(유머) 이상한 GUI 나라의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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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Microsoft사의 최고 경영자 빌게이츠씨는 소프트웨어의 발전 속도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다가 그만 자동차에 비유하는 결과가 되었다. 그 결과 그 이튿날 곧바로 자동차 업계의 풍자에 역습을 받았다. 그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인용하기로 하고, GUI를 연구개발하다가 만나는 흔한 일을 적어보기로 한다.

이상한 GUI 나라에서는 주민이 어떤 행동, 또는 주문을 하면 반드시 복창하는 풍습이 있다.

<자동차에서>

--- 자동차의 에어백이 터지려고 할때에
에어백이 터지려고 합니다. 승인하시겠습니까? [OK, 취소]
*물론 OK를 누르기 전에는 에어백이 터지지 않는다. 클릭이 늦어서  발생하는 피해는 전적으로 사용자에게 있다.


--- 변속 기어를 넣었을 때 
1단에서 3단으로 변속을 선택되었습니다. 변속해도 되겠습니까?  [OK, 취소]

(승객들: 저 레미콘은 왜 갑자기 섰지? 

운전사: 변속하려다가 메시지가 나오니까, 안읽고 그냥 OK하면 되는데도 무슨 말인지 읽고 있나봐요. OK나 취소하기 전에는 차가 안 움직이거든요.)


---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당신은 제동을 걸었습니다. 차를 세워도 되겠습니까? [OK, 취소]

* OK를 누르기 전에는 차가 세워지지 않는다. 그런데 실제는 이미 급정지했다.

--- 드디어 차를 세우게 되면,

자동차가 정지했습니다. 도어를 열려면 OK를, 그대로 있으려면 취소를 선택하십시요. [OK, 취소]

* 나름대로는 친절한 척하는 자동차 프로그램이다. 물론 신호등에서 정지해도 매번 취소하지 않으면 자가 움직이지 않는다.

<가정에서>

--- 현관문에서 열쇠를 돌리면,

현관문을 열어도 되겠습니까?  [OK, 취소]


--- 쓰레기를 다른 사람에게 버려달라고 하면,

쓰레기를 버려도 되겠습니까? [OK, 취소]

* 물론 OK를 하지 않으면, 쓰레기는 내손에 쥐어진다. 또다시 다른 쓰레기를 버려달라고 해도 매번 같은 일이 반복된다.


--- 가족에게 식사하자고 하면,

식사해도 되겠습니까? [OK, 취소]


--- 집을 나가려고 생각한다면, "출구"를 찾으면 안되고 "입구(Start)"를 찾아야 한다.

--- 집에서 외출하려고 문을 잠그고 나가려 하면(종료),

외출하시겠습니까? 휴지하시겠습니까? 다시 문을 여시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다시문을 여는 것이었습니다.


<식당에서>

--- 한번 주문을 마친후 음식을 먹다가 추가 주문을 하려면, 메뉴를 직접 가져와서 주문해야 되는 데 주문이 적용되려면 확정을 하거나 적용을 해야 하는데, 주문 중에는 식사를 할 수 없다. (모덜 대화기 때문) 주문을 마치거나 취소를 해야 식사를 할 수 있다. 물론 주문서는 한번에 3-4중의 단계가 보통이다.


이상한 GUI 나라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고 한 것 처럼, 누구나 이런  규칙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것같다. 과연 당연한 일인가, 그 결론은 사용자의 판단에 맡겨진다. 어차피 사용자 책임이라고 하니까.

by 금메달.아빠 on 2010. 7. 18.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