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에 맞선 아빠의 미션 --- 고장난 온풍기를 고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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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온풍기를 고쳐보자

한동안 잘 쓰던 전기 온풍기가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고 가끔 찬바람이 나온다는 것이다. 고쳐야지 하면서도 미루고 있다가 이번 강추위에 드디어 손을 댔다. 그리고 분해하고 이러쿵 저러쿵 하다가 다 고쳐졌다. 지금은 새로 샀을 때 처럼 잘 나온다.

이런 가전 제품은 고장날 군데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담하게 뜯어보고 손을 댈 수 있다. 수리를 맡기면 대개 신품 가격과 비슷하기 때문에 어차피 살 거라면 고쳐보다가 망가져서 새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대부분 고쳐서 쓰고 있다. 얼마전에는 자전거 보조 바퀴도 고쳤다.

예전에 믹서의 스위치는 대체할 부품이 없어서 고치기가 난감했는데, 그럭저럭 고쳐서 쓰고 있다. 세라믹 히터도 겨울이 되기 전에 전선이 끊어진 부분을 다시 이어 고쳤다.

대부분의 고장은 분해 청소로 고쳐진다

싱거운 일이지만 고장의 원인은 대개 청소하지 않아서 쌓이는 먼지가 원인이다. 이번에 고친 온풍기도 공기 흡입구에 잔뜩 쌓인 먼지가 공기 흐름을 나쁘게 해서 열선에 가깝게 부착되어 있는 바이메탈 스위치를 이상동작하게 한 것 같았다. 공기 필터를 잘 씻어서 빨고 깨끗이 청소하고 분해한 내부에 쌓인 먼지도 깨끗이 불어내자 온풍이 꺼지는 일이 없어졌다.

공기가 들어가는 이부분에 먼지가 쌓이기 쉽다

뚜껑을 열어 보면 역시 먼지가 잔뜩 보인다.

먼지가 공기의 흐름을 방해해서 바이메탈이 과열되면 다시 회로가 단속되어 찬바람이 부는 것이다


10년 전에 아는 분의 집에 갔는데 어쩌다가 이야기가 가전 제품의 이야기가 나오더니 석유 팬히터가 고장났으니 한번 봐달라고 했다. 나는 고친다는 장담은 못한다는 전제로 한번 뜯어 본적이 있다. 문제는 팬이 안돌아간다는 것인데, 막상 뜯어 보니 팬 축에 많은 머리카락이 엉켜 있어서 전동기가 돌아가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청소하고 구입후 처음으로 분해한 상태로 쌓인 먼지를 다 닦아내자 아무런 이상이 없이 작동했다.

그날 밤부터 통나무 집(Log House)에 따스한 봄날씨가 찾아왔다.
by 금메달.아빠 on 2011. 12. 31. 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