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블로그 방문 통계를 보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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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에는 하루에 100여 번 전후의 접속자가 들어온다. 글 수가 100여개 일 때와 400개를 넘긴 지금도 거의 차이가 없이 일정한 방문 수 를 유지하고 있다. 그 때는 글이 많아 지면 당연히 방문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글수가 방문자 수와 상관관계를 예측할 수 있어도 비례관계를 검증하지는 못했다.

어찌 보면 블로그가 쇠퇴한다는 것과 아울러 특수 분야의 글을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이 검색해서 들어와 재미있게 읽어볼 만한 내용이 없기 때문에 글수가 증가하더라도 방문자 수가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아내는 100명이 넘는 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놀라와 한다. 그점에 있어서 나도 동의한다. 기술 정보라는 것은 일반 IT 이야기거리와 달라서 관심자가 분명히 갈라진다. 즉 아무나 읽을 내용이 아니고 읽었다고 해서 재미있는 글은 아니다. 어려움을 느끼고 갈증을 느끼는 사람만이 국어로 된 정보가 거의 없이 황량한 사막에서 발견하는 오아시스의 샘글이다. 어쨌든 방문자 수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롭게 글을 써두고 일방적으로 베풀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먹이를 줄 때는 얼른 달려오지만 먹이를 다 먹고 나면 심술장이 염소


어쩌다가 블로그 유입 통계를 보았다. Google Analysis의 서비스를 사용하여 지난 한달간 유입 통계를 보니 방문 시간이 10초 미만이 전체 방문의 76%에 해당한다. 그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10 - 30분으로 전체의 4%에 해당한다. 그렇지만 10-30분 방문객은 페이지 뷰가 대략 9페이지에 육박한다.

10초 미만의 뜨내기 방문객이고 필시 자기가 원하는 검색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메뚜기 성향을 가진 구걸러(Googler)일 것이다. 하지만 매우 적은 숫자이긴 하지만 10페이지 가깝게 읽어 본 사람이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다. 불특정 다수에게 고마움까지 느끼게 된다. 어느 분야의 글을 읽다가 돌아갔는지는 모르지만, 아는 사람이라면 가까이서 차한잔을 청하고 싶다.

요새 예쁜 잔을 두개 샀더니 아내와 커피 마시는 시간이 늘었다.
by 금메달.아빠 on 2012. 1. 17.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