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코드리뷰(XI) 진부한 사양통일은 그만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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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진부하다

프로그램을 개발하다 보면 진부한 방식이 여전히 화면 사양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발견했을 때마다 놀라곤 한다. 더 나은 방식과 화면 조작성과 사용성(Usability)를 개선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UX)를 구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간혹 제기되더라도 시스템의 통일성을 위해서 기존의 사례에 맞추는 판단이 내려진다. 외견적으로 구실은 시스템의 통일성이고, 통일성 또한 사용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설득력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연구가 이루어 지지 않는 감추어진 요인의 하나는 설계/개발자의 진부함이 더 크다. 그리고 진부함을 겉포장하기 위해서 통일성을 주제로 내걸지만 설득력이 모자랄 경우에는 공수와 비용을 두번째 요인으로 거론하기 시작한다. 새로 개발하는 프로그램에만 적용할 수 없으므로 기존의 프로그램 제품에도 적용하자면 비용과 기간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이 가장 흔한 이유가 된다.

기존
진부한 화면
통일성이 있다
공수가 적게 든다
신규
개선된 화면
UX의 개선이 있다
공수가 많이 든다


(나무는 부드러운 부분에서 새로운 싹과 가지가 나온다. 딱딱한 부분에서는 새로운 가지가 생기지 않는다. 딱딱한 머리에서 창의적 아이디어가 안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작은 UX의 개선은 비용대비 효과가 없으므로 관리자는 결국 기존의 진부한 화면에 손을 들어 준다. 그리고 설계/개발자는 한시름 놓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관리자를 설득시켰으니 조그마한 성취감까지 맛본다!.

이러한 판단은 과연 올바른 것인가? 개발자는 당장의 급한 불이 꺼졌으므로 무사하다고 생각해서 안심해도 좋은가? 언제까지나 진부한 시대역행을 반복하다가 개발의 일선에서 손을 놓으면 되는 것인가?

이런 사람에게 한마디:

여보시게, 요즘도 그렇게 진부한 생각을 가지고 있나? 설령 공수 문제의 이유로 개발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개선할 수 있는 설계는 연구해 두게.
by 금메달.아빠 on 2010. 5. 27. 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