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어쩜 그렇게 똑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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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아껴 쓰던 어린이 전화기를 동생 태격에게 물려주고 폴더폰을 장만했다. 그러던 어느날 피아노 학원에 가야하는데 조금 늦어지게 되자 피아노 선생님이 첫째에게 전화를 했는데 동생에게 물려준 줄 모르고 첫째 티격이의 옛 전화번호로 걸었다.

선생님: 피아노 학원에 언제 오니?

둘째: 저는 오늘 안가고 월요일에 가는데요. 지금 로보트를 만들고 있어요.

선생님: 그랬니? 오늘 오는 날로 되어 있는데… 아무튼 알았어.

그리고 나서 피아노 선생님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선생님: 어머니세요? 오늘 (티격이) 피아노 안 온다고 해서  연락드렸어요.

엄마: 예? 방금 피아노 학원에 간다고 갔는데요. 조금 늦었지만 얼른 갈거예요.

선생님: 오늘 로보트 만든다고 하던데요?

첫째:(학원에 들어서며) 안녕하세요?

선생님: 이게 어떻게 된거니? 너 방금 못 온다고 하더니?

첫째: 예? 혹시 전화 하셨어요?

선생님: 그래.

첫째: 선생님 죄송해요. 저 전화 바뀌었어요. 그 전화는 아마 동생이 받았을  거에요.

아빠가 집에 전화걸 때도 목소리가 똑같아서 매번 누구냐고 묻는데 하물며 피아노 선생님이랴. 당연히 어린이 휴대폰으로 걸었고 목소리까지 똑같았느니 --- 이런 일도 있어서 재미있는 하루야.

by 금메달.아빠 on 2016. 3. 25. 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