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을 위하여
박물관 토요 음악회: 아디오스 2015 송년음악회에 다녀오다
금메달.아빠
2015. 12. 28. 00:44
추운겨울이라고 집에만 앉아 있을 수 없고 실내 놀이터를 가는 것은 별로 좋아하는 나들이 코스가 아니다. 그래서 서울역사 박물관을 가기로 했다. 거기는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9월부터 박물관 토요 음악회가 열렸던 것이고 마침 12월 26일은 송년음악회였다. 아이들과 나는 평소에 좋아하는 몇가지 합창곡이 있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계단을 매운 자리를 비집고 올라가서 빈의자를 차지하게 되었다. 기획 및 음악감독은 서혜연 교수라는 분으로 서울대학교 성악과 교수이었고 소프라노 독창과 한양대학교 성악과 교수인 이원준 교수의 테너 독창이 매우 두드러진 음악회였다.
바이올린 협주, 합창도 감상하며 발표가 마쳐질 때마다 박수가 쏟아졌다. 흔히 브라보라고 하는 말이 남성단수형이고 여성단수형은 브라바라고 서혜연 교수분이 가르쳐 주었다. 나는 현장에서 가르침을 받은 대로 브라바, 브라보를 사용해보았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브라보를 외치고 특히 맨 뒷줄의 한 중년의 남성은 환호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브라보, 브라바에 후했다. 어찌나 목소리가 큰지 일부 청중은 어리둥절했고 일부 청중은 약간의 즐거운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래서 그런지 앵콜 소리가 발표자 교수님들과 합창단에 격려가 된 듯하다.
이탈리아어인 것 같은데 국어로 부르는 것보다는 감동이 다가오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음악을 선사해주신 음악인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