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손가방 선물을 유치원에서 자랑하며 좋아하는 딸을 보니

[목차(도우미)]
며칠 동안 아내가 아이들을 재우고 몰래 유치원생 딸을 위하여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다. 펠트 가방이라는데 나는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고, 가방 본을 보면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가방을 유치원에 가서 선물을 주는 시간에 처음으로 딸에게 건네 주었다. 평소에 딸이 좋아하는 색깔과 모티프를 사용하여 만든 것이기 때문에 꼭 마음에 들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기대는 적중 그 이상이었다. 너무 마음에 들어한 나머지 유치원에 온 학부모들에게 모두 돌아다니면서 보여 주면서 자랑하기 시작했다. 우리 딸이 그러자 다른 아이들도 자기가 받은 부모의 선물을 들고 다니면서 자랑하기 시작했다.

한편 아내가 만든 가방은 --- 유치원의 분위기를 전해 들은 바에 의하면 --- 매우 잘만든 축에 속하였다는 것이다. 여러 아이 엄마들로부터 잘 만들었다고 칭찬을 들었다고 하였다. 다른 집은 첫아이가 아니어서 유치원 아이 선물을 만드는데에 약간 루틴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감사했던 것은 딸 아이가 좋아서 자랑했던 점이라기 보다는 하루 종일 집에 와서도 "엄마 예쁜 가방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를 계속 말하며 마음에 들어 했던 것이다. 고마움을 배우게 된 것이다.

덕분에 아빠는 오랜만에 사진을 올리게 되었고, 아내는 또 하나를 만들기로 약속하게 되었다.
by 금메달.아빠 on 2010. 12. 20.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