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lity, Elements Of X Ray Diffraction (고마움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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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ay 결정공학 또는 X-ray 회절에 대해서 공부함에 있어서 Cullity씨의 "Elements Of X Ray Diffraction" 는 고전중의 고전이라고 해도 좋은 것이다. 이책은 X선 회절 분야를 자세히 설명해놓은 명저라고 본다. 본래는 금속공학과 4학년 전공 선택 과목을 위하여 구입하였던 책인데, 여차여차 해서 책만 구입해 두고 과목을 수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4학년이 되기전, 3학년 때라고 말할 수 있는데 3학년 마치고 병역을 위해 군에 갔기 때문에 4학년이 되기 오래전에 흥미 본위로 책을 들추어 보게 되었다.

결정학(Crystallography)를 공부하려면 X선 분석이 필요한데 이책이 참고가 되기 때문에 굳이 전공 수업이 아니어도 누구나 책꽂이에 꼽혀 있는 인기 서적이었다.

하루는 지구본 처럼 생긴 스테레오그래픽 프로젝션(Stereographic Projection)을 공부하는데 아무리 해도 울프넷(Wulff Net)이 필요했다.


그림 출처: 위키피디어 Wulff net
http://en.wikipedia.org/wiki/File:Wulffnet.svg

울프넷과 격자들의 좌표를 이용하여 문제를 푸는 방식이 책에 나오는데 울프넷 각도기가 없어서 두장의 종이를 겹쳐서 불빛에 비추어 보곤 했다. 옆에서 그러는 내 모습을 본 형은 어느날 집에 돌아와 보니 아스테이지(투명 비닐)에 먹물을 사용하여 손으로 그려 만든 스테레오그래픽 프로젝션을 선물해 주었다! 운형자와 컴퍼스만을 사용하여 정교한 손으로 만든 스테레오그래픽 프로젝션을 책에 나온 울프넷에 올려 놓고 돌려 가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와서는 X-ray 회절 공학에 대해서는 대부분 잊었고, 책은 벽장속에 들어가 있다. 스테레오그래픽 프로젝션은 책속에 같이 들어 있다.

하지만 스테레오그래픽 프로젝션은 책 말고도 또다른 곳에 들어 있다. 바로 내 마음속에 형에 대한 고마움으로 간직되어 있다.
by 금메달.아빠 on 2011. 3. 27. 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