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도 서울에 비피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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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1984년경 5월 정도 였던 것을 기억하는데 그해에도 비가 많이 내렸다. 고등학교에서는 비로인해 임시 휴교를 내렸다. 한강을 건너 등교하는 학생들이 등교할 수 없고 선생님들도 출근하지 못해서 그랬던 것이다. 나는 학교 근처에 살았기 때문에 자전거 타면 5분이요 걸어가면 10분이면 등교할 수 있었는데 학교를 코앞에 두고도 휴교해 본 적이 있다. 그해에 비는 정말 대단했었다. 천호대교와 연결된 천호 사거리에 한강이 역류하여 사거리 전체가 물에 잠겨있었다.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았던 둔촌동 일대, 성내동 일대는 비피해가 심했었다.

목사님 댁이 물에 잠겼다는 소식을 듣고 형과 함께 명일동에서부터 출발하여 길동, 둔촌동, 성내동에 진입하고자 걸어갔지만 길동 사거리에서부터 발목에 물이 차고 점점 무릎이상으로 물이 차올라 왔기 때문에 천호 사거리에 이르러서는 허리에 물이 찼고 발바닥에 한강 물이 역류하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지금의 올림픽 공원(서울 방이동)이 세워지기 전 몽촌 토성에 살고 있었는데 이 해에도 비가 몹시 많이 내렸다. 물이 찬 지역에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공장은 담에 물이 든 자욱이 남아 있었는데 사람 목 높이까지 비가 들었었다.

2011년 7월27일 올해도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해마다 크고 작은 비피해가 있는 것이라면 할수 있는한 방지 대책을 세워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고, 피해가 있은 분들에게는 속히 복구되기를 삼가 바랍니다.
by 금메달.아빠 on 2011. 7. 28.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