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구독 수는 몇개가 적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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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는 구독 사이트가 있고 또 메타블로그라는 곳에 가면 가입만 하면 구독하기 쉽도록 되어 있다. 구글 리더등으로도 구독을 쉽게 할 수 있고, 브라우저에 들어 있는 RSS 기능을 사용하면 사파리나 오페라 브라우저에서도 굳이 메타블로그에 가입하지 않아도 쉽게 RSS구독이 가능하다. 여러가지를 써 보았지만 굳이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구독 방식이 나의 취향에 맞는 편이다.

한편 구독하고 있는 블로그, 사이트의 수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몇개 정도가 적정한 갯수인가? 구독자 수가 인기의 척도로 비추어 지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내 블로그를 구독하기를 바라고, 구독자 수가 증가하면 인기가 올라간 것으로 여겨져서 모종의 즐거움이 생긴다. 그리고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주고 받기(Give and Take)의 원칙에 따라 내가 먼저 다른 사람의 글에 찾아 다니면서 댓글을 달고 구독하는 시늉을 한다.그렇게 100개의 글을 구독한다면 과연 모든 글을 일일이 읽어 보고 궁금증이 풀어지고 견문을 넓힐 수 있을까? 몇몇 전업 블로그 작가들은 그렇게 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생업을 가지고 있고 오프라인 상에서도 할일이 많은 아빠 블로그 작가들은 블로그에 시간을 많이 할당할 수록 비현실과 현실의 괴리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글을 쓰려고 해도 독창적이고 참신한 글이 씌여지지 않아서 남의 글과 신문 기사를 그대로 옮겨 적고 자기의 생각은 한두줄로 급히 마무리 하려고 할 것이다. 심지어 직업상 글을 쓰는 기자 또는 소설가들도 발로 직접 현장에 가서 취재하고 분석하고 저널리즘을 지켜가고 논평을 하기 보다는 책상에 앉아서 인터넷을 서너번 뒤지고 걸려든 글을 짜깁기 하거나 적당한 사진을 출처 없이 긁어다가 올려 놓으려는 유혹에 넘어가기 쉬운 것이다. 한국에 IT 강국이라는 목표를 얼마나 이루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적어도 IT 관련 블로그에 있어서 만큼은 남의 것 베끼기 강국이 되었다는 것은 누구나 수긍이 갈 것이다. 나는 올포스트(http://olpost.com/)에서 IT/과학 분야의 글을 자주 보았는데 어느새 부터인가 의문점과 식상함으로 가장 손이 가지 않는 분야가 되었다. IT와 과학이 한 분야인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한 글은 거의 본적이 없고 항상 선전용 글/리뷰가 주류를 이루었다. 그리고 전혀 IT/과학 관련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꼭 이 분야에 올라오는 글을 많이 보았다. 즉 IT 관련이 관중을 끌어 모으기에 유리하다는 뜻이다. 마치 모든 블로그는 IT로 통한다라고나 해야 할까?

뉴욕타임즈의 블로그와 한국의 IT 블로그를 비교해서 본다면 뉴욕타임즈의 글은 직접 전화로든지 편지로든지 취재한 글을 직접인용법으로 전달하고 논평하는 글을 반드시 볼 수 있다. 반년 전의 2011년 일본 원자력 발전소 사건에 관해서도 비슷한 유형을 발견할 수있는데 취재 기사와 블로그 작가의 논평등을 읽을 수 있다. 이에 비하면 한국의 IT 기사는 취재도 없고 그러니 직접 인용은 불가능하고 간접인용문을 두루뭉실하게 얼버무리는 경향이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애플사, 스티븐 잡스씨, 구글사의 화제등은 끊이지 않는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삼성, LG의 이야기라면 직접 취재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므로 신빙성을 높이 쳐줄 수 있지만 미국에서 일어난 일을 간접적으로 듣고 신문기사에 난 글을 상상력을 발휘하여 마치 진짜인 것처럼 많은 글이 올라오는 것은 IT블로그를 넘어서 IT 소설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런 경향이 여기 저기 유행하는 것일까? 세간에 화제거리가 떡밥으로 떨어지기라도 하면 일제히 블로그계에는 실시간 검색 순위에 등장하여 우후죽순의 소설이 이어진다. 물론 각각의 소설에는 비난과 옹호가 선명하게 나뉘어 지는데 그에 따라 전개와 절정과 결말이 모두 다르다.

이전에는 블로그 구독수를 점차 늘여 볼 생각도 했다. 그러나 30개를 넘기면 쏟아지는 기사를 다 읽을수도 없고 또 읽히지도 않는다. 관심 기사만을 읽는 것도 견문을 넓히는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몇몇 블로그를 구독하다 보니 결국은 관심사가 틀려서 구독하면서도 공감되지 않는 글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블로그 구독 수는 몇개가 적정한가? 팬 블로그가 아니라면 0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by 금메달.아빠 on 2011.09.19 22:40 주요 단어: , , , , , ,
  • BlogIcon 이츠하크 2011.09.19 23:52 신고 주소 수정/삭제 답글

    공감합니다. 정말 그렇죠. 빵개라도 내가 보고 싶은 것을 자세히 읽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지요.옳으신 말씀입니다.^^

    • BlogIcon 금메달.아빠 2011.09.20 01:08 신고 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오랜 만에 댓글이란 것을 받아서 답장에 늦었습니다. 마침 인터넷 접속을 손보고 있기도 해서요. 공감하시는 분이 있으니, 격려가 됩니다.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

  • BlogIcon 박홍수 2011.09.20 22:52 주소 수정/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처럼 글재주가 없는 사람들은 블러그 운영이 마냥 힘들게 느껴집니다
    직장에서 하루 종일 컴퓨터를 들여다 보는 처지엔선 에효~ (눈이 부실따름입니다ㅋ)
    다행히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자신의 얘기를 쓰고 표현할수도 있게 되었네요^^
    좋은 블로그 찾기도 많이 힘든것 같습니다
    금메달 아빠님도 항상 초심 잃지 않고 좋은 글 기쁜글 많이 써주세요 ^^

  • BlogIcon 신조협려00 2011.09.20 23:57 신고 주소 수정/삭제 답글

    금메달 아빠님 감사 드립니다 ^^
    앞으로도 자주 찾아 올께요

  • BlogIcon 작은별 2011.12.05 07:47 주소 수정/삭제 답글

    음...정말 제대로 된 글을 쓴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흔히 말하는 카더라 통신이 아니라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당사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면서 진실에 가까운 글을 써낸다는 건, 정말 엄청난 노력이 들어갈 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런 글들이 더 많아져야 진정한 소통이 가능해질 텐데, 요즘 돌아가는 모습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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