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국어책 낭독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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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격이냐 태격이냐하던 개구장이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것을 기다리기가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아직도 1학년이니 언제 자라나 싶다. 아무튼 유치원 졸업할 때 흔히 받아 오는 상장 하나 받지 못하고 못내 아쉬워 하던 철부지가 아직 1학년 1학기가 채 가기도 전에 어느날 갑자기 상장을 받아왔다. 우수상, 최우수상은 여자 어린이들이 다 타갔고 남자 어린이는 자기와 친구 2명 뿐이라는데 장려상이 남자 어린이로서는 제일 높은 상이었단다.

2014-05-14 01.02.37

무슨 대회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국어책을 잘 읽고 실감나게 읽는 것이라고 하니 수고 많았다. 평소에 까불기만 하는 줄 알았더니 엄마를 닮아서 서울 사투리를 팍팍 써가면서 표준어를 구사한 것인지, 아니면 까불며 읽은 것이 실감나게 들린 것인지, 현장에 없었으니 아무 것도 모르지만 아무튼 수고했다.

토요일에 학교에 가보면 까부는 여자 어린이가 한명 있었는데 그 아이보다도 잘 했다고 하니 이제 으쓱해진 아들은 여자 어린이에게도 자랑거리가 생겨서 기분이 좋은 날이었다!

아빠도 기분이 좋으니 오늘은 특별히 읽고 싶은 책 한 권 읽어주마! --- 다행히 [아기공룡 디노]여서 길지 않았다. 다행 이란 것은 졸린 눈을 비벼가며 읽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by 금메달.아빠 on 2014. 5. 14. 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