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커뮤니케이션 툴로서의 UI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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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인터페이스, UI를 통해서 기계와 사용자는 서로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유저 인터페이스는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도구로 보아야 한다. 지금까지 UI 관련 연구자료를 보았을 때 커뮤니케이션으로써의 관점과 접근은 찾기 어려웠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관여하는 연구자들이 그동안은 공학자가 많았을 것이기 때문에 나는 이것이 당연한 귀결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감성공학을 응용하여 제품을 만드는 접근이 연구되고 있지만 그런 접근은 그래픽 디자인에 가까운 개념으로 발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저 인터페이스의 경향을 논하고 싶지만 이자리에서 논하기보다는 좀더 나중에 논하기로 하고 오늘은 커뮤니케이션 툴로서의 유저 인터페이스, UI 를 고찰하고자 한다.

중요한 정보를 부각시켜라

사용자는 기계, 컴퓨터에서 일어나는 일을 상세히 알아야 할 의무가 없다. 사용자는 컴퓨터에 요청하고 요청이 제대로 실현되었는지가 알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요청은 여러가지가 있어서 때로는 상세한 주문을 해야 요청이 올바르게 실현되기도 한다. 백반 정식을 주문하기만 해도 되는 식당이 있고, 요리의 세세한 것까지도 주문을 받아야 하는 식당도 있다. 이러한 선택 사항을 입력, 결정하도록 프로그램에서도 흔히 환경설정 화면을 만들어 둔다.

이미 오래전에 공개한 바 있지만 화면에서 입력란과 설명문을 어떻게 배치해야 효과적인가를 가지고 좀더 상세하게 기술하고자 한다.
관련 연구: [연구] 컨트롤의 배치와 시선의 이동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볼 때 환경설정 화면에서 중요한 정보, 사용자에게 기대하는 요소는 입력란(EditBox)에 해당한다. 사용자는 무엇인가를 선택하도록 컴퓨터로부터 재촉받았으며 몇가지 행동을 취해야 하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입력란만을 표시해 둔다면 무엇을 선택하여야 하는지 전혀 알수 없으므로 입력란 앞에는 최소한의 설명 라벨이 들어가게 된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중요 정보가 부각되어야 실수가 없고 올바로 전달되는 것이다. 중요 정보가 입력란이기 때문에 입력란은 일목요연하게 왼쪽 맞춤(Left justified)으로 배치한다. 한편 설명문은 입력란에 가까이 배치하는 것이 친절한 배치가 된다. 시선이 멀리가서 돌아오는 것은 피곤함과 불편함이 동반된다.

사전식 배열

표제어가 중요한 사전에서는 표제어를 왼쪽 맞춤으로 배치하고 설명을 표제어 뒤에 배치한다. 수많은 단어를 훑어가면서 시선이 아래로 이동하면서 표제어를 같은 수준으로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단어를 찾아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왼쪽 맞춤을 채용한다.

우리 한국어 문자 체계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가기 때문에 정보를 배치할 때 왼쪽 맞춤이 효과적이다.

길들여진 선입견을 깨라

너무나 많은 경우에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익숙해져 있다는 이유로 유저 인터페이스의 불편한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그리고 사용자에게 불편을 강요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사용자 입장이 되어서 사용하지 않고 개발을 쉽게 하려고 불편을 강요하고 있다. 사용자의 입장에 있어서는 해야할 일, 소기의 목적이 손쉽게 이루어지면 되는 것이지 개발자의 고충을 이해해 주면서 사용할 필요는 없다. 개발자 또는 유저 인터페이스의 기획자는 먼저 자신의 선입견을 깨고 순수하게 사용자의 입장에서 연구해야 한다.



오페라 브라우저의 환경 설정과 사파리 브라우저의 환경 설정을 비교해 보면 컨트롤 배치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많은 사용자는 오페라 브라우저와 같은 배치에 익숙해 있다. 그래서 사파리의 배치를 보고도 차이점을 쉽게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동시에 비교하면서 차이를 발견해 보라고 과제를 줄 때 비로소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그만큼 선입견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곤 한다.

키워드: IT, browser, control, design, UI, UX, GUI, User Interface, 이슈, 디자인,
by 금메달.아빠 on 2012. 7. 16.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