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항, 한국의자연탐험[11]: 호랑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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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와 곤충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동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책을 펴다가도 어느새 어른이 먼저 책에 빨려들어가게 된다. 파브르가 곤충기를 쓴 심정이 나도 이해된다고나 할까?

호랑나비의 애벌레는 깨나서 알껍질을 모두 먹어버린다. 알껍질이 영양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고서 그러는 것이다! 갓 깨난 애벌레도 이런 지혜가 있다는 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가 아니고서야 이런 조그만 벌레가 어떻게 알겠는가!

이렇게 재미있는 호랑나비책을 아이가 보다가 눈물을 글썽이며 책을 덮었다. 사마귀가 호랑나비를 잡아먹는 사진을 보고 너무 불쌍하여 더이상 볼수 없었다는 것이다.

아가 다음에 안무서운 이야기책을 보여줄께. 그만 울자.(달래느라 애꿎은 엄마만 불러 들였다.)

by 금메달.아빠 on 2010. 7. 22.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