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충치는 부모의 책임

[목차(도우미)]
어린이의 충치는 부모의 책임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어린이의 충치는 부모의 책임이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들어가지도 않은 어린이에게 사탕을 주거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야쿠르트 등의 간식을 주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엄마들끼리 수다를 즐기면서 아이들이 먹는 간식 이야기만 나오면 매번 예외없이 우리 아이들이 사탕, 초콜렛, 야쿠르트, 과자, 청량음료 등을 먹이지 않고 있는 점을 매우 부러워 하면서 나의 아내가 칭찬 받고 돌아오곤 했다. 실제로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5-7살 아이들의 웃음에 살짝 보이는 치아 건강 상태는 결코 예사롭지가 않았다.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면 부모의 영향보다는 친구들과 주위의 영향을 많이 받기 시작한다. 간식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용돈을 가지고 마음대로 사먹는 것도 통제에서 벗어나는 것 중의 하나가 된다. 그럴 때 올바른 습관을 길러준 자녀들은 간식에 있어서도 건전한 습관을 유지하기 쉽다. 평소에 단 것을 좋아하도록 간식을 주었다면 자기절제를 아직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 좋지 않은 습관에 쉽게 빠져드는 것은 너무나도 평이한 귀결이다.

습관 뿐 아니라, 내게 있어서 아내와 간식과 이유식등에 관하여 심도있는 논의를 한 것은 충치가 모든 원인이 되지 않는다. 설탕이 들어간 음식만이 아니라 자극적인 음식은 아이들에게 금물이다. 짠 것, 단 것은 특히 중독성이 있다고 본다. 더구나 청량음료등에 미량의 카페인이 들어가 있다는 보고를 오래전에 접한 적이 있는데 비평가들은 중독성을 높이기 위해 카페인을 넣은 것이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중독성이 있는 음식은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의 맛을 감지하지 못하게 해버린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야채와 고기, 과일의 소재에서 느낄 수 있는 참맛을 느끼기도 전에 조미료와 설탕에 절어버린 미각이 되도록 방치하는 것이 부모의 도리가 아니다.

올바른 가치관, 음식 습관, 인격, 모든 것이 자녀에게 전달해 주어야 할 부모의 진정한 재산이다. 재산이라는 것은 영어로 Property(속성)로 번역하기도 하는데, 진정한 재산은 빼앗길 수 없는 것이어야 한다. 돈이라는 것은 잃어버리기도 하므로 진정한 재산이라고 할 수 없다. 돈을 많이 가진 재벌 총수라도 상속세를 물지 않으려고 법을 피해가면서 자녀에게 재산을 넘기곤 하지만 이런 재산은 진정한 재산의 목록에 들어가지도 못한다.

반대로 올바르지 못한 가치관, 습관과 인격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은 치명적인 빚을 떠맡기는 것과 같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생을 부끄럽게 살아야 하는 자녀가 될 수도 있고 후회하면서 살 수도 있는 것이다. 재산.(돈)이 많아도 그것은 3대에게 물려주지 못한다는 우리말 속담이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 한가지씩이라도 좋은 부모로 살아가면 진정한 재산을 나누어 줄 수 있다.
by 금메달.아빠 on 2010. 10. 29.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