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en and Gurry, Physical Chemistry of Metals (Metallu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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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역학 과목은 개념적으로 어려운 과목이었다. 양자역학을 열었다고 하는 막스 플랑크도 열역학에 능숙하였기 때문에 현대 물리를 발견하는데 영감에 차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열역학이 물리에 기여한바도 많고 역사가 있는 만큼, 나에게는 공부하기에 어려웠던 과목이었다.

대학 3학년 때 전공과목으로 배우는 강의 교재는 전형적인 교재인 Gaskell씨의 열역학이다. 빨간 표지에 용해도 곡선이 그려져 있는 이책의 원제는 "INTRODUCTION TO THE THERMODYNAMICS OF MATERIALS"이지만 대개 책 제목을 부르는 친구들은 없고 저자의 이름으로 책이름을 불렀다.

이 책의 내용을 공부하다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그 당시 나는 친한 친구의 영향으로 한달에 한두번은 책방에 가서 전공 과목의 관련 서적을 사두는 편이었다. 그 중의 한책이 바로 Darken and Gurry 공저의 물리화학(Physical Chemistry of Metals) 책이었다. 이 책에는 다른 문헌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용액에서의 활동도(Activity)를 나타내는 알파함수(alpha function)에 대하여 자세하게 나와있다. 활동도가 농도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알파함수로 표현된다는 것이 다른 책에서는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그 한가지를 보기 위하여 이 책을 구입했다. 보통 개념적인 내용은 이 책이 나온지 이미 오래되어서 인지 웬만한 서적에 설명이 실려있다.

여름 방학 때라고 기억하는데 알파 함수를 책에 설명되어 있는 대로 계산해 보고 계산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지만 알파함수를 사용하여 활동도를 계산하는 것은 학점과 무관하였기 때문에 혼자서만 만족해야만 했다.


지금은 언제 어떻게 책을 처분했는지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오래전에 이책은 수중에 남아 있지 않다. 그래도 20년이 더 지난 지금 Gaskell 책은 어려웠다는 기억 밖에 남아 있지 않고 Darken and Gurry 책은 나름대로 명저라는 기억이 남아 있다. 내가 만일 열역학을 강의하는 입장이라면 학생들에게 Darken and Gurry책을 한번쯤은 추천해보았을 것이다.
by 금메달.아빠 on 2011. 1. 13. 0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