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와 일본의 언론과 여론: 독도 문제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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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이 정보를 알수 있는 통로는 방송 보도, 인터넷 뉴스, 아는 사람으로부터의 입소문, 또는 블로그 매체 등일 것이다. 부지런한 사람은 직접 조사해서 알아보기도 할텐데, 내가 생각하기로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게 자기와 직접 관계된 일이 아닌 것에 열심을 내서 알아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쉽게 알수 있는 정보 통로를 통해서 한귀로 흘리고 듣고 만다.

한편 최근 이슈화되고 있다고 보이는 독도 문제에 대해서 한국 사람은 어떻게 보며, 일본 사람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가 알게되는 정보원은 과연 어느 정도의 신빙성을 가지고 있는가? 뉴스 또는 인터넷 대중 매체를 통해서 들려 오는 소식을 대충 정리해 보면 독도에 방문하겠다는 일본 국회의원이 있었고 양국 외교 관계에 까지 안좋은 영향을 줄수 있다는 것과 한국에서는 강경 대응을 했다는 것이 오히려 일본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의 과잉 반응이 오히려 일본의 역이용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누가 누구를 이용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분야에 있어서는 정치인 또는 정치 평론가들이 최선을 다해서 국익에 유리하게 대처했으리라고 보고  --- 짐작이지만 --- 정치에 관한한 일본은 지금 국제적 망신과 체면을 잃고 있는 점으로 보아 한국이 한수 우위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쉽게 말해서 인기도 없고 지명도도 없는 일본 야당 의원(자민당은 50여년 집권 여당 시절을 지나 지금은 야당이 되었다.)의 일본 국회의원들이 눈길을 끌려고 정치적 행동을 한 것에 한국이 과민 반응을 보여 주었으므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일본내에서 독도를 일본 것으로 선전하는데 이용했다고 전하지만 실제로 일본 사람들은 독도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관심이 없는 문제에 대해서 아무리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사실 관심이 없는 것이다. 독도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 지에 관한 것은 커녕 중국, 프랑스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곰도 더워서 물속에 들어가 있다. 뭐 시원한 소식이라도 없을까?


독도 문제에 대해 매년 시마네 현이라는 동네에서 몇몇 주민들이 소리지른다는 것이 뉴스를 타곤 하는데, 시마네 현은 이런 활동이라도 안하면 일본 내에서는 아무런 존재 의미가 없을 정도로 미미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동네이다.

사실 대다수의 일본 국민은 자기 앞가림만 잘하고 조용히 살아가는데만 관심이 있고 정치적 이슈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 안되도록 교육 받아 살아왔기 때문에 설령 관심이 있더라도 내색을 하면 안되는 것이다.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독도에 대해서는 정말 관심이 없다. 지금은 원전 문제, 과연 방사능 피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며, 방사능에 노출된 쇠고기를 안먹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며, 자녀 수당은 얼마나 받게 되는 것이며 (줄어들게 되므로), 더운 여름을 어떻게 에어컨을 안켜고 살아야 하며 하는 문제에 더 관심이 가 있다.

일본 의원들이 탑승한 일본행 비행기안에서도 자국민들에 의한 냉담한 반응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어떻게 반응했는지에 대해서는 연일 일본 텔레비전 대중 매체에 보도되었다. 한국과 비슷한 점도 있겠고 다른점도 있겠지만 어떤 방송이든지 논조가 똑같다. 이른바 소수의 의견이 르포 형식으로 보도되는 경우는 없다고 봐야 한다. 한때 김연아 선수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입에 담았던 텔레비전 출연자가 더 이상 출연하지 않는 등의 일을 보면 반대의견을 내는 것은 한마디로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다. 여기서 목숨이란 것은 생물학적 목숨이 아니라 광고 수입적 목숨을 의미한다. 스포츠 선수 출신의 해설자들이라면 당연히 알수 있고 평가해 줄 수 있는 객관적 평가가 대중매체를 타고 보도되는 일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망만 할 뿐이다.

이런 일을 두고 한국적 정서라면 편파 보도이며 불공정한 것이라고 비난하겠지만, 내가 보건대 일본에는 그러한 비판의 여력이 없다. 그저 내 앞가림만 잘하면 되고 아사다 선수가 기네스북에 등재된 것만으로 최고의 여왕으로 여기면 되지, 선수의 가정 내력이 어떤지, 부모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며 어떤 도덕성을 가진 사람인지 알고자 하면 안되는 것이다. 즉 보도 자료만 듣고 보고 알아 두면 충분히 무난하게 살 수있는 것이다.

아무리 기다려도 시원한 속시원한 것은 없구나.


일본 방송에 한국의 반응이 보도된 것에 대해서도 현 총리가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퇴임일자를  연기하고 또 연기하며 원전 피해지역의 복구에 책임을 지지 못하는 것과 전혀 무관하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3월11일 대지진이 있기 직전, 바로 그날 아침에도 현 총리인 간(Kan)씨는 외국인으로 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문제로 책임 추궁을 피하기에 급급했다. 더우기 같은 민주당 출신의 외무부 장관 마에하라(Maehara)씨는 외국인에게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이유로 깨끗이 장관직을 사임하였기 때문에 총리로서는 매우 곤란한 문제였을 것이다. 그런데 대지진이 생기게 되고 연일 텔레비전에는 관방장관(우리나라로 본다면 보도관이면서도 원내 총무 정도)이 얼굴을 내밀었다. 덕분에 부정 정치자금은 조용히 해일 속에 잠기게 되었다.

자민당이 야당으로 밀려나면서 텔레비전에 비치는 횟수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민주당이 야당이었을 때는 주요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야당 당수의 기자회견, 의견발표가 예외없이 보도되었다. 그러나 자민당이 야당이 되면서는 자민당 당수 다니카키(Tanikaki)씨가 텔레비전에 비춰진 경우는 연중 행사에 필적할만 하다.

이런 가운데 독도 이야기를 일본 야당 의원 의원들에 의해서 꺼내 든것은 사실 이슈도 되지 못하고 있고 단지 정치적 의도를 가진 --- 단지 주의를 끌어보려는 --- 퍼포먼스로 보인다.

그러면, 한국은 일본에 의해 이용당한 것으로 보아야 하는가? 한국 정치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은 있지만 독도 문제와 대일 관계에 있어서 한국은 일본 의원을 적절히 다루었을 것으로 본다. 슬그머니 감추고 나쁜 일을 꾸미던 일본을 경고하게 되었고, 국제적으로도 무엇이 사실인지 밝히는 홍보가 되었으리라고 본다.

일본은 여러가지 자금력을 가지고 홍보, 로비, 매수, 또는 도배 등으로 장기적으로 나쁜일을 자국에 유리하게 끌고 갈 여력이 있다. 지도를 만들어 팔면서 은근 슬쩍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이라고 적어 넣는다든지, 독도를 죽도(대나무 섬, Takeshima)라고 써서 싼값에 전세계에 팔 수도 있다. 어쩌면 잘못된 정보와 자료를 100년정도 세계에 뿌리면 그때가서는 일본 자국민이나 세계가 마치 거짓을 진실로 믿어 줄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사실은 지금의 평성(Heisei) 일본 천황도 한국계라는 것을.
황실은 원래 한국인(백제인)의 후손인 것이다. 세월이 지난다고 진실은 덮어써지지 않는 것이다.
by 금메달.아빠 on 2011. 8. 5.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