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동굴 벽화는 누가 그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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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낙서를 하지 말라고 했더니 아이들이 백지에 그림을 그려서는 벽에 붙이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한두장 그림을 붙이던 것이 어느새 거실 벽을 다 차지하게 되고 한두주 지나면 물갈이하고 또 붙이는 일이 반복된다.

딸아이가 그림그리기를 좋아하여 매일 10장 정도는 그림을 열심히 그린다. 유치원에서 놀았던 이야기, 숫자를 써서 세어 보기도 하고, 만화 영화를 보고 재미있던 것을 그림으로 그리기도 한다. 일종의 그림일기를 쓰는 셈이다. 나는 초등학교 다닐 때 그림일기 만큼이나 힘든 숙제가 없었다고 여기는데 우리 딸은 잠자기 직전까지 연필을 놓지 않으려 한다.

누님에게 지지 않으려고 높이 붙인 아들의 기차 그림

아직은 추상화를 연습하고 있다

남동생을 위하여 딸이 그려준 기차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던 어느날


누나의 그림일기를 지켜 보던 아들도 어느새 그림그리기를 경쟁적으로 그리기 시작하더니 벽 한쪽에는 자동차 그림으로 도배를 하고 있다.

문득 고대에 동굴의 벽화를 누가 그렸는가에 대한 영감이 오는 것 같다. 당시 일하러 어른 들은 밖에 나가고 동굴에 어린이들이 심심해서 동굴 벽에 낙서하던 것이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 당시의 아이들이나 요새 아이들이나 비슷하다면 말이다.

학자제현의 고증을 바라마지 않는다.
by 금메달.아빠 on 2012. 1. 13.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