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훌륭한 의사 친구가 있다는 것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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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스스로는 의사의 길로 가지 않았지만 친구들이 의사로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기쁘다. 요새는 인터넷이 발전하여 30년 전 배재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문득 생각날 때면 인터넷으로 이름과 대학교 이름으로 검색하면 그 때의 친구들이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대충 알수 있다. 신기한 점은 당시 친구들의 이름이 한결같이 독특했다고 할 수 있다. 의사라는 직업이 사회적으로 공인에 해당하는 신분이라고 생각되는데 의대에 진학한 친구들은 검색 결과에 나온다. 사진도 곁들여 나오기 때문에 확인하기도 쉽다. 그렇다고해서 바쁘게 사는 내가 굳이 찾아가서 만나는 것은 아니다. 오헨리의 단편집에나 나오는 20년 후를 연상하면서 20년 만에 친구를 만나기도 했지만 저녁 시간을 잠시 만나는 것으로는 그동안의 수많은 이야기를 반도 풀어놓지 못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이야기를 어떻게 한시간안에 다 꺼내 놓을 수 있으랴?

그렇지만 기회가 되는 대로 이름이 기억나면서 유명해진 친구들, 또는 동창생들이 만나고 싶어질 때가 있고 다시 만나서 꼭 전해주고 싶은 소식이 있다. 가능하다면 친구들이 죽기 전에 빚을 갚는 심정으로 만나보고 싶다.

평범한 직업으로 세계 어느 한곳에 있는 친구들은 검색해도 잘 알아보기 힘들다. 전공이 무엇인지 알아도 지금 직업이 무엇인지 결부시키기는 너무 어렵다. 의대 진학한 친구들은 거의 의사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 무엇을 하는지 금새 찾아 볼 수 있다. 그것이 더 반가움을 주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매주 만나 환담을 나누는 의사도 훌륭한 의사 친구다. 소아과 의사로서 헌신적으로 열심히 진료를 하다보니 목디스크가 생겼다. 지금은 낫게 되었지만 몸조리 잘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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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메달.아빠 on 2012. 12. 15. 0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