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를 보고 나서 떠오른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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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제품 양판점에 가서 아이패드(iPad)를 구경하고 왔다. 출시 직후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지만 내가 갔을 때는 이미 며칠이 지난 뒤여서 그런지 5분 정도 줄서서 구경할 수 있는 차례가 되었다.
직접 아이패드를 본 첫인상은 B5 크기의 아이패드가 아담한 크기라는 점이다. TV나 인터넷을 통해서 볼 때는 A4크기라도 되는 줄 알았는데 이 정도 크기라면 월스트리트에서 비즈니스맨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라고 하는 시스템 다이어리(보통 바인더라고 부르는 것)의 크기와 비슷하다. 일부러 시스템 다이어리의 크기에 맞춘 것이 아닐까 싶다.

한동안 아이패드의 출시와 아이워크가 아이패드용으로 출시된다는 발표가 있자 내 블로그에 아이워크로 검색해 유입되는 수가 많았는데, 아이패드용 아이워크는 어떻게 생겼는지 당장 실행해 보았다. 여기서 부터 오늘의 이야기가 시작이다.


(딱딱한 머리로는 진부한 아이디어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매킨토시용 아이워크와 아이패드용 아이워크는 프로그램의 분위기는 비슷했지만 사용하는 방법이 전혀 달라 보였다. 구경하는 시간 관계상 페이지(Pages)를 열어 보았는데 이상하게 종료하는 방법이 없어서 홈(Home)버튼을 눌러서 처음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실행해보고, 다른 응용프로그램으로 다녀갔다. 그런데 문득 "파일을 저장하겠습니까?"의 메시지박스가 표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양판점 점원이 구경하는 사람이 많으므로 독차지해서 구경하지 말라고 외치는 가운데 철저히 조사할 여유는 없었는데, "파일을 저장하겠습니까?"의 메시지박스가 나오든 나오지 않든 관계없이 나에게는 번개와 같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우리는 너무 오랜 동안 응용프로그램을 종료시 "저장할꺼니?"라고 물어보는 컴퓨터에 익숙해 져서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도 못한채 살아왔다. 심지어는 메모를 쓰고 나서 내용을 사용자가 다 지워서 공백으로 만들어도 꼭 "저장할꺼니?"를 물어오는 얼간이 질문에도 꼬박꼬박 대답해왔다. 이 무슨 바보같은 일인가? 메시지박스의 기본적인 용도가 이런 식의 얼간이 대답을 하는 것에 익숙해 있다.

메모 응용 프로그램등에서는 일일이 저장을 물어 오지 않고 입력한 내용이 그대로 보관된다?. 이런 식의 위드프로세서와 표계산 프로그램을 만들면 어떨까? 파일저장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되지 않을까?
by 금메달.아빠 on 2010. 6. 14. 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