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mont,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
미녀와 야수
미녀와 야수는 디즈니 만화영화를 통해 먼저 알게 되었기 때문에 원작을 읽어보면 극적 요소가 적어서 약간은 실망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베니스의 상인처럼 규모가 큰 발단을 가지게 되는데 벨(주인공)의 아버지가 상인으로 배가 난파하는 등의 이야기가 야수와 무관하게 끝나는 등이 잘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다. 그러나 대개의 원작과 만화영화가 그렇듯이 원작에서만 읽을 수 있는 감동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원작을 이야기해주기도 하고, 애니메이션 줄거리를 옛날 이야기로 들려주곤 한다. 물론 원작을 더 많이 이야기 해준다.
디즈니작과는 달리 야수는 처음부터 마음씨 착한 왕자로 등장하고 벨의 두 언니에 대해서도 언급되는데 질투와 욕심장이로서 나중에는 궁전의 돌기둥이 되어서 착한 마음을 깨닫게 될 때까지 벨을 지켜보도록 되어 있다.
보몽 부인의 "미녀와 야수"는 "The Book of Virtue" 에서 소개된 원작과 약간 내용이 다른데 프랑스 전래 동화를 보몽 부인이 좀더 동화적 요소를 가미시킨 것으로 보인다.
마음씨 착한 어린이가 되도록 독려하기 위하여 들려주는 이야기로 미녀와 야수 --- 어쩐 일인지 아이들은 야수를 좋아하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잘 짜여진 구성이면서도 인위적이 구성이 많아서 비현실적이면서도 초현실적이다. 그리고 대개의 영화가 그렇듯이 이틀만에 일어난 사건의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점이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와 원작의 "미녀와 야수"가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디즈니의 야수는 처음부터 오만하고 거친 왕자로서 미녀가 길들이는 것으로 나온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는 하루만에 이루어지고 미녀가 야수를 사랑하게 된 것도 하루만에 이루어진 결과다. 한번 만나서 다음날에는 모든 것이 좋아지고 사랑하게 된다는것도 초현실적이거니와, 이렇게 급박하게 바뀐 사랑은 금새 식어지기 마련인데도, 디즈니 영화의 극적 요소에 맞물려서 그럴듯한 감동을 꺼집어 내는 것이다.
원작 또는 보몽 부인의 미녀와 야수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엿볼 수 있고 어린이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욕심을 잘 가르쳐주고 있다. 야수는 처음부터 신사였고 단지 일그러진 외모로 인해서 미녀가 야수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후 여러 사건들을 통하여 미녀가 야수의 마음을 알아보게 되고, 마침내 야수의 소원(결혼)을 결심하게 되지만 이미 때는 늦은 것이다. 야수는 돌아오지 않는 미녀를 그리워 하며 호수가 옆에 쓰러져 기력을 잃고 만 것이다. 간신히 야수를 찾아온 미녀가 발견한 것은 마음은 외모보다 진실되다는 것이며, 진정으로 야수를 사랑한다고 고백하게 되어 야수는 다시 기력을 찾고 마법이 풀린다. 이 때의 마법이 풀리는 것은 미녀가 알아보는 시야가 생기게 되었다는 것을 이중적으로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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