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이 생일케이크를 전폐하고 선물에 열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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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3살박이 아들을 꼭 안아주고 생일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저녁에 퇴근하여 저녁을 먹을 때 아들은 저녁 후에 생일 케이크 촛불을 끈다는 것에 마음이 들떠 미역국을 먹는 둥 마는 둥하였다. 밥을 안먹으면 간식을 못먹는 다는 가정내 규칙 때문에 한 숟가락씩 간신히 먹고나니 생일 케이크를 만들 차례가 되었다.

케이크에 바르는 크림은 딸의 차지다. 뭐든지 엄마가 하는 것을 따라 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딸아"라고 부르게 되었나?
크림이 어느 정도 발라지고 마무리는 내가 도와 주었다. 아빠도 조금 하는 일이 있어야 하니까.

아들이 제일 기대하는 것은 촛불끄기다. 촛불을 켜고 축하노래를 부르고 나면 촛불을 끄는 데 대충 서너번은 꺼야 한다. 양초가 반쯤 타들어 가야 더이상 촛농이 흘러 못쓰게 되어야 비로소 케이크를 자르게 된다.

드디어! 선물이다. 선물을 뜯어 보자 마자, 아이는 케이크를 먹을 생각은 하지도 않고 좋아서 싱글 벙글 선물만 가지고 놀았다. 평소에 가지고 싶었던 오토바이 장난감을 엄마에게서 선물로 받았던 것이다. 식탁에서 만지작만지작 하다가 붕붕 가지고 놀고 마루에 엎드려서 오토바이를 굴려보고 연신 즐거워한다.
by 금메달.아빠 on 2010. 11. 2.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