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도둑이 소도둑 되고 글도둑이 나라망신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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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영문 사이트에서 읽었던 블로그 글이 한글로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외의 블로그 글이나 신문 기사가 한글로
번역되어 올라온 글을 접하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며 때로는 영문으로 된 글을 번역해 준 사람의 덕을 보기도 한다.
그런데 이날은 달랐다. 원문을 번역하거나 약간의 내용을 추가하는 등의 첨삭을 가한다면 도의적으로라도 원문 출처를 밝히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블로그의 글이 학자적 논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공개된 글을 마치 자기가 쓴 글 인것 처럼 번역해서 올리는 글은 올바른 양심에서 이루어진 일이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굳이 댓글을 달아둘 가치를 느끼지 못하면서도 격려의 차원에서 글쓴이의 블로그 페이지에 방문하여 댓글을 남겨 두었다. 여러 광고로 도배되어 있는 페이지에 들어가는 것은 항상 그렇듯이 즐거운 일이 아니다. 댓글을 남기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방문하지 않는 페이지에 해당한다. 댓글은 구체적인 원문 출처를 지적하지 않고 간단히 남겨 두었다.
하루가 지나서 댓글의 답글이 티스토리 알리미에 표시되었는데, 특이하게도 세개의 답글이 등록되어 있고 그중에는 "무슨 헛소리신지..." 라는 글도 들어 있었다. 전후 문맥을 살펴 보고 원문 출처에 관하여 개선이 있었는지 확인해 볼겸 두번 다시 방문하지 않으려 했던 블고그로 들어가 보았다. 그러자 원래 내가 남겨둔 댓글 조차 삭제되어 보이지 않았다. 아마 댓글을 남겨 두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나 보다. 그리고 개선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티스토리의 댓글 알리미는 원문이 삭제되어도 일단 통지된 것은 남는 것임을 알았다)
다시 댓글을 남겨 둘까도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댓글을 남길 것이 아니었기에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묻어 두기로 했다.
바늘 도둑이 처음부터 소도둑이 되는 것이 아니다. 조금씩 조금씩 도둑질을 하다 보니 점점 더큰 돈이 필요하게 되고 욕심이 욕심을 낳게 되어 소도둑이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 --- 외국 사이트에서 본 글이나 외국 학술지 --- 의 화면 캡쳐를 끌어다가 쓰고, 글을 도용하다가 점점 교묘하게 바뀌어 가는 것이다. 영문으로 블로그를 공개한 사람이 지구 반대편에 사는 한국의 한 좀도둑이 블로그 글을 자기것인양 썼다고 해서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도 최소한 불에 타버려 없어지지 않았다면 본인의 양심이 알고 있다.
이제 우리도 남의 것을 그냥 베껴서 쓰지 말고 오히려 남이 인용할 만한 양질의 글을 써야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날은 달랐다. 원문을 번역하거나 약간의 내용을 추가하는 등의 첨삭을 가한다면 도의적으로라도 원문 출처를 밝히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블로그의 글이 학자적 논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공개된 글을 마치 자기가 쓴 글 인것 처럼 번역해서 올리는 글은 올바른 양심에서 이루어진 일이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굳이 댓글을 달아둘 가치를 느끼지 못하면서도 격려의 차원에서 글쓴이의 블로그 페이지에 방문하여 댓글을 남겨 두었다. 여러 광고로 도배되어 있는 페이지에 들어가는 것은 항상 그렇듯이 즐거운 일이 아니다. 댓글을 남기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방문하지 않는 페이지에 해당한다. 댓글은 구체적인 원문 출처를 지적하지 않고 간단히 남겨 두었다.
금메달.아빠 | 2012.01.10 21:23
안녕하세요? 다른 사람의 글을 마치 자기 글인 것처럼 올리신 것 같군요. 매우 부끄러운 일입니다.
얼룩말의 무늬는 눈길을 끈다. 그러나 뒷발 위치에 있는 배설물은 다시볼 가치가 없다
하루가 지나서 댓글의 답글이 티스토리 알리미에 표시되었는데, 특이하게도 세개의 답글이 등록되어 있고 그중에는 "무슨 헛소리신지..." 라는 글도 들어 있었다. 전후 문맥을 살펴 보고 원문 출처에 관하여 개선이 있었는지 확인해 볼겸 두번 다시 방문하지 않으려 했던 블고그로 들어가 보았다. 그러자 원래 내가 남겨둔 댓글 조차 삭제되어 보이지 않았다. 아마 댓글을 남겨 두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나 보다. 그리고 개선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티스토리의 댓글 알리미는 원문이 삭제되어도 일단 통지된 것은 남는 것임을 알았다)
다시 댓글을 남겨 둘까도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댓글을 남길 것이 아니었기에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묻어 두기로 했다.
바늘 도둑이 처음부터 소도둑이 되는 것이 아니다. 조금씩 조금씩 도둑질을 하다 보니 점점 더큰 돈이 필요하게 되고 욕심이 욕심을 낳게 되어 소도둑이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 --- 외국 사이트에서 본 글이나 외국 학술지 --- 의 화면 캡쳐를 끌어다가 쓰고, 글을 도용하다가 점점 교묘하게 바뀌어 가는 것이다. 영문으로 블로그를 공개한 사람이 지구 반대편에 사는 한국의 한 좀도둑이 블로그 글을 자기것인양 썼다고 해서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도 최소한 불에 타버려 없어지지 않았다면 본인의 양심이 알고 있다.
이제 우리도 남의 것을 그냥 베껴서 쓰지 말고 오히려 남이 인용할 만한 양질의 글을 써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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