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를 잘하려면(II) 청음과 탁음의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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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는 한국어와 발음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문법구조(grammar pattern)이 비슷하다고 해서 쉽게 익힐수는 있어도 유창하게 언어를 구사하려면 초보적인 발음문제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자음발음의 요령

시험문제를 위해서 공부하는 경우라면 별개의 문제이지만 고수준의 언어를 구사하려면 능숙한 발음이 중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말만 통하면 되지, 무슨 발음이 중요한가라고 생각하는 수가 있지만 인지적 관점에서 볼 때 서툰 발음은 듣는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기 때문에 장시간 이야기를 하는 말상대로는 점점 피곤하게 한다.

청음과 탁음

  일본어의 청음과 탁음은 영어로 구분해서볼 때 무성음과 유성음에 가깝다. 목청을 울려서 소리를 무겁게 하면 탁음이 된다. 청음은 보통 가볍게 소리를 내면 대개는 쉽게 근접할 수있다. 흔히 범하는 습관적 잘못은 청음 /ka/를 /카/ 나 /까/로 읽으면 되고 탁음 /ga/를 단지 /가/로 읽으면 된다고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다. 잘못된 습관은 세살 때 길들이지 않아도 여든까지 이어지기 마련이다.

/ga/를 연습하려면 /n+ga/(응가)처럼 말하되 /응/은 아주 작게 연습하는 것이 비결이다.

고릴라

(고릴라: 오늘은 응가 많이 했으니까 좀 쉬어 볼까?)

청음을 탁음으로 말하는 실수

받침이 없는 일본어에서는 단어(또는 음절) 중간에 나오는 청음조차도 무의식적으로 한국식으로 유성음화하여 발음하는 실수가 있다.

예를 들어, 한국 (주로 아주머니라서 미안합니다) 아주머니들의 경우 "wa-ta-shi"(나)를 "wa-da-shi"(의미 없음)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sei-ka-tsu"(생활)은 "sei-ga-su"(전혀 의미 없음)로 발음되는 경우가 많다.

탁음을 청음으로 말하는 실수

반대로 탁음인데 청음으로 발음하는 실수가 있다. 한국어는 첫음절에 나오는 자음을 경음 또는 격음화하여 말하는 경향이 있어서 단어의 초성에 유성음을 쓰지 않는다. 한글 로마자 표기법이 바뀌기 전에 흔히 "김"씨는 "Kim"으로 표기하였는데 "ㄱ"을 유성음으로 발음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영문자로 표기하면 무성음인 "K"가 된다. 마찬가지로 일본어에서도 비슷하다. 어지간히 주의하지 않으면 은메달(gim-me-da-ru)을 무의식적으로 금메달(kim-me-da-ru)로 말해 버린다.

영어의 외래어는 특히 심하다. "download"를 일본어로 읽을 때 "town-road"로, "bus"를 "pass"로 발음하는 실수는 비일비재하다. "buckets"단어가 한국에 전해지면서 "빠께쓰"로 알려졌지만 아무도 일본 사람은 "pa-kke-ssu"라고 읽지 않고 "ba-ke-tsu"로 읽는다. 오로지 자음 연습을 게을리한 한국 사람들이 "ppa-kke-ssu"로 읽는 것은 종종 볼수 있다. 일본 사람의 영어 발음이 이른바 "엉터리"라고 우습게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모음의 발음이 부족한 예에 지나지 않고 자음의 발음은 오히려 일본 사람의 영어 발음이 영어에 가깝다. 이는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미국인에게 확인해보면 알수 있다.

그러므로 한국인에게 있어서 일어 자음 발음의 주의점은 우선 위의 두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 음절 중간의 청음
  • 첫음절의 탁음

관련된 내 블로그:
[일상을 논함] - 언어와 인식 (II) 한국어와 일어의 발음체계
[일상을 논함] - 일본어를 잘하려면(I) 발음을 정확히 하라
by 금메달.아빠 on 2010. 7. 6.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