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에게 뉴아이패드를 사주다
오랜만에 조카들이 집에 방문했다. 조카들만 온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아끼는 큰조카에게 무언가 선물을 해 주고 싶었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고등학교에서 다들 신형 스마트폰을 쓰는데 자기만 구형 전화기를 써서 친구들로부터 놀림아닌 놀림, 또는 구박아닌 구박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무료 문자 메시지 프로그램을 쓰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되고 있는데 친구들은 무료로 문자를 주고 받는데 조카만 구형 전화기라서 돈이 드는 문자를 보내야 한다는 것을친구들이 불평한다는 것이다. 학교에는 학생들이 인터넷 무선 공유기를 가져와서 같은 반 친구들은 너도나도 무선 인터넷망을 이용한다고 한다.
나는 큰조카에게 새론 아이패드(New iPad)를 사주기로 약속했고 다음날인 월요일에 집에 오는 길에 16기가 모델의 새론 아이패드를 커버와 함께 사 왔다. 이미 조카는 집에 와서 기대하면서 아이들과 놀고 있었다. 그날 우리집에는 아이패드 순간 보유율이 3대로 올라갔다. 내가 쓰는 뉴아이패드, 아내가 쓰는 아이패드2, 조카에게 사준 뉴아이패드 모두 3대가 접속되었다.
그후 며칠후에 조카가 또 왔는데 학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들었다.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은 많이 있었지만 모두 아이패드2가 많았고 새로운 아이패드는 전교생중에서 큰조카가 처음이었단다. 당연히 친구들이 몰려와서 구경시켜달라고 했고 무료문자 메시지를 공유하는 친구들 그룹에서 최첨단을 달리게 되었다나?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 시기에 이 선물이 앞으로 조카에게 어떤 도구가 될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있던 것을 격려하기 위해 특별 선물한 것이 하나의 자극이 될른지, 아니면 인터넷 중독으로 가는 악영향이 될른지도 모른다. 좋은 도구라 할지라도 사용하는 사람에게 독이 될 수 있음을 당부하면서 기도하였다.
며칠 동안 한가지 재미있는 현상이 있었는데 그것은 저녁이 되면 이따금 문자메시지가 나에게도 날아온다. 페이스타임을 써서 말로해도 될일을 애써서 문자 채팅 수준으로 주고 받게 되었다. 고등학교 남학생들도 이렇게 대화가 가능한 일인가? 언제까지 작은 아빠와 조카 사이에 문자 메시지가 오갈지는 장담할 수 없어도 한가지 변화된 것은 조카와 마음으로 매우 가깝게 된 것은 사실이다. 덩달아 우리 아이들도 조카(오빠)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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