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효선, 금강산 호랑이:그림한국전래동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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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 동화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처음에는 그림이 어설퍼 보이고 정교하게 그려진 그림이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읽을 수록 질리지 않는 끌림이 있는 그림들이 한국 전래 동화의 구수함을 전해 주는 데에는 딱 맞춤이다.

금강산 호랑이는 유복이가 아비의 원수를 갚고자 금강산에 가서 호랑이를 잡는다는 단순한 이야기 인데, 사람으로 둔갑한 호랑이를 총으로 쏘아 쓰러뜨린다는 점이 아이들에게 맞지 않아서 우려했던 점이다. 그러나 호랑이가 펄쩍 나뒹그러진다는 점이 우스꽝스러웠던지 무서운 이야기로 들리지는 않았다. 다행이다.

오히려 금강산 호랑이가 인기가 높아서 호랑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곰돌이 푸(티거), 간식시간에 온 호랑이, 봄날 호랑이 등, 시리즈로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른다. 호랑이와 친숙해서 동물원에 가면 꼭 호랑이를 봐야 한다. 사자보다 호랑이가 더 친해지는 정서가 생기는 것은 이때문인가 보다.

by 금메달.아빠 on 2010. 8. 11.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