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아 거울아: 검색속에 살고 있는 시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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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엔진이 유행하는 요즈음 우리는 누구나, 나쁜 왕비가 되고 있다. 컴퓨터나 아이폰을 켜서 알고 싶은 지식과 정보를 찾아내라고 검색엔진에게 키워드를 물어보면 금방 원하는 답을 알려 준다. 원하는 답이 안나오면 키워드를 바꿔서 다시 물어 보는 일을 되풀이한다. 

왕비의 요술 거울

백설공주에서 나오는 계모의 나쁜 왕비는 매일같이 자기의 미모를 확인하고 자기도취에 빠진다. 그러다가 어느날 왕비보다 더 인기있고 아름다운 사람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견디지 못하고 급기야는 백설공주를 없애려고 한다. 여차여차 하여 백설공주는 왕자를 만나서 결혼하였고 결혼식에 계모 왕비를 초대한다. 백설공주인지 모르고 초대된 왕비는 백설공주임을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

검색엔진의 요술 거울

  오늘도 수많은 사람이 마법의 검색엔진(거울) 앞에 앉아서 "거울아 거울아"를 마음속으로 외치고는 알고 싶은 정보를 순식간에 찾아주는 거울을 이용한다. 학생들은 숙제의 답을 거울에게 물어보면 답을 가르쳐 주고, 개발자는 연구하지 않아도 그럴 듯한 프로그램 소스를 찾아낼 수 있다. 심지어는 대학 레포트를 공개해 두고 유료로 참고할 수 있는 사이트도 있다.(이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거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연구하지 못하는 환경이라는 것이 슬픈 현실이다.)

또 어떤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이트는 어디니?" 라고 묻는다. 그리고 자기 블로그 또는 홈페이지가 상단에 나오면 회심의 미소를 짓고 그렇지 않으면 상단에 나온 페이지들을 미워하고 검색엔진최적화(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를 시켜서 자기가 좀더 상단에 나오고자 안간힘을 쓴다. 그래도 안될 경우에는 억지로 자기가 최고로 인기있는 페이지로 보이도록 직접 거울에게 협박과 회유를 일삼는다. 그렇게 해서라도 상단에 비추어진 페이지를 보고야 안심하게 된다.

  검색엔진은 공공기관이 아니며 모든 홈페이지를 대표할 수 없는 단점이 있고, 더우기 미국의 판례에 따르면 검색엔진의 페이지랭크는 어디까지나 검색엔진사의 표현의 자유임을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관, 개인은 지금 이순간에도 자신의 블로그가 메타 블로그에서 몇위에 들었는지, 어느 정도 추천과 인기도를 가지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추천수는 글쓴이에게 격려가 되는 한편 더 큰 이유라면 주머니에 들어오는 수입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거울의 한계

계모 왕비의 거울이 만약 사람의 내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왕비의 추하고 욕심많은 마음을 알수 있었다면 처음부터 왕비가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고 대답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는 그야말로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을 다 검색해서 답할 수 있었다면 --- 아이들은 엄마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데 --- 우리 엄마라고 정답을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거울의 한계였던 것이다.

상업적 목적의 한계

최근 읽고 있는 책의 내용을 지금 인용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인터넷과 검색을 위한 한계를 지적하고 개선의 여지를 제안하고 있는 책이다. 지금의 우리는 검색의 영리업체가 표현의 자유를 마음껏 행사하고 있다.  또한 아주 일부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블로거들은 광고 수입을 조금이라도 올리려하는 분위기에서 살고 있다. 어디를 가든지 상업주의적인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

  검색엔진 최적화와 무관하더라도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고 진솔한 내용이 상업적 목적과 섞이지 않은 순수한 백설공주와 같은 정보를 찾아내는 것은 언제나 가능하게 될 것인가. 검색결과를 신뢰하지 않고 개개인이 창의적으로 연구하고 정보를 의미있게 공유하는 시대는 언제나 올것인가?

관련된 내 블로그:
Makino Jiro, 구글 문제의 핵심
by 금메달.아빠 on 2011.01.04 01:32 주요 단어: , , , , , , ,
  • 별들의 2011.02.09 13:31 주소 수정/삭제 답글

    흥미로운 지적입니다
    또, 검색된 정보 중엔선 틀린 정보도 같이 섞여있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해야죠
    wikipedia.org도 그런 문제로 비판을 듣는것 같습니다

    • BlogIcon 금메달.아빠 2011.02.10 00:42 신고 주소 수정/삭제

      출처를 명시하지 않은 정보는 우선 신빙성에 권위를 두기 어렵습니다. 앞으로는 정보를 금새 얻을 수 있는 반면 정보의 진위를 가려야 하는 시간이 더 들게 될 것입니다.

  • ㅈㅂㄹㄷ 2011.04.05 20:48 주소 수정/삭제 답글

    인터넷때문에 독서능력저하에 대한 지적도 조금씩 있더군요. 요즘 사람들 보면 전부다 검색몇번만 하고 다 읽지도 않고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그게 정설이다고 하질 않나...

    인터넷이란것도 결국 자신이 원하는데로 정보를 찾는거지 제대로된 정보를 보여주진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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