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결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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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내가 매킨토시를 구입하기 오래 전에 매킨토시 OS에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OS를 완전히 뜯어 고친 것이다. 기존의 시스템을 과감히 버리고 UNIX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흔히 말하는 호환성 문제로 사용자들의 불만이 컸을 일이다 그후 인텔 칩을 써서 매킨토시를 만든 것도 과감한 결단이었을 것이다. (역시 호환성 문제로)

2006년형 아이맥에는 플로피 드라이브도 없고 모뎀도 없어서 외장 모뎀을 사는 등 불편한 점이 있었다. 일련의 애플이 주도하는 변화의 과정을 보면 혁신적이다. 그중 일부는 사용자 요청으로 다시 구식으로 돌아간 것도 있다지만, 과감히 과거와의 단절을 통해 혁신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어도비사(Adobe, 굳이 번역하자면 벽돌)의 플래시 문제도 그런 성향에서 본다면, 애플사니까 할 수 있는 선택일 것이다. 제조사적인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미 플래시는 낡은 기술이 되어 버렸다는 판단이 섰을 것이다. 또는 플래시 자체는 낡지 않았을 수 있지만 여러 블로거들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어도비사가 게을러서 기술 개발에 뒤쳐지고 있기 때문에 낡아진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유가 어찌되었든 간에, 혁신을 위해 벽돌을 치우는 결단이다.

(바위도 적재적소에 놓으면 훌륭한 장식이며 조경물이 된다.)
by 금메달.아빠 on 2010. 6. 9. 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