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를 잘하려면(IV) 한국어와 일본어를 섞어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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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으면 위험: 폭발함

한국어와 일본어는 비슷한 발음체계와 문법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어 문장 중에 일본어를 섞어서 사용하기가 쉽다. "오늘 벤토(도시락)는 뭐냐?" 라고 말하기 쉽다는 것은 영어를 섞어 쓰는 것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른 것이다. 영어는 문법 구조와 발음체계가 한국어와 달라서 버터와 치즈를 먹어서 혀에 기름을 쳐야 되지만(미국인의 농담) 일본어는 그렇지 않다.

동물원 사자

(동물원에는 사자 우리와 호랑이 우리가 인접해있지만, 한번도 같은 우리를 쓰는 것을 못보았다.) 

그래서 일본어를 조금 공부해보면 한국인 사이에서 처음에는 일본어 단어를 체언 위주로 쓰다가 점점 용언에 이르기까지 섞어쓰게 되는데, 결국에는 한국어를 말하고 있는지 일본어를 말하고(샤베루) 있는지 모르게 된다. 그 결과 일본사람에게도 한국어가 튀어나오고, 한국에서도 일본어가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다.


그러면, 아는 단어를 섞어 쓰고 싶은 충동을 어떻게 하면 되는가? 일어를 잘하기 위한 길목은 되지 않을까? 오히려 철저히 한국어 속에서는 한국어를 쓰고 일본어 속에서는 일본어를 전용해야 기대하는 실력을 얻을 수 있다. 어린이에게는 더욱 그렇다. 

by 금메달.아빠 on 2010. 7. 7.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