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격태격 잠 못이루는 아이들 때문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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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외동이었을 때는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둘이 되면서 여러가지 새로운 경험이 생기기 마련이다. 혼자 있을 때는 아무런 부족함 없이 혼자서 첫아이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다가 동생이 생기면서 먹을 것에서 부터 목욕 순서에 이르기까지 사사건건 동생과 견제와 경쟁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혼나기도 하고 칭찬을 듣기도 하면서 아이들의 사회성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이라 본다.

그중에서 웃겨서 한참 웃었던 것은 첫째 아이(6살)와 둘째 아이(4살)가 누가 먼저 잠드느냐를 놓고 티격태격하고 있던 것이다. 누가 자겠다고 먼저 말하면 이에 질세라 "내가 먼저 잘거야"라고 티격태격 한동안 훤화가 일어난다.
"내가 먼저 말했으니까 내가 먼저 잘거야."
"아빠, 내가 먼저 말했으니까 내가 먼저 자게 해줘."

(엄마) "너희들 티격태격 그만하고 자라. 너희들 이제부터는 티격이랑 태격이라고 부르자."

"엄마, 내가 티격이 할래."
"아니야, 내가 티격이 할거야. 누님이 태격이 해."
"내가 먼저 티격이 한다고 했잖아."
"엄마, 누님만 티격이 한대. 내가 티격이 하고 싶은데..."
(알로에가 엉켜서 자라면서도 꽃이 핀 모습: 이런 모양이 티격태격이 아닐까?)

결국 둘다 "티격이"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그래서 앞으로는 티격티격 말다툼을 하는 것이 되어 버렸다.
(얘들아 너희가 이러면서 자란거란다. 웃기지?)
by 금메달.아빠 on 2011. 1. 4. 0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