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광고를 믿으세요. 광고=진리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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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를 보든, 뉴스를 보든 이상한 것이 하나 있다. 요새는 어떤 기사든 그것이 광고가 아니어도 광고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얼마전에 있었던 일본 피겨스케이드 대회에서도 여자 싱글 경기의 쇼트 경기는 M 선수가 1위를 차지했더라도 스포츠 뉴스에서 보도되는 것은 일제히 A 선수에 대해서이다. 잘하든 못하든, 성적이 부진하든 간신히 메달 색깔을 구경하든 언제나 인터뷰에 등장하는 것은 A 선수이며 상품 광고에 등장하는 것도 같은 선수이다. 어쩌다가 주목받지 못하던 S 선수가 1등하기라도 하면 마음놓고 기쁨을 발설해서는 안된다. 대번에 반발을 사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해서 자기가 어쩌다 보니 1등이 되서 죄송하다는 사죄성 발언을 해야 조용히 1등 사태를 넘길 수 있다.

오랜 동안 눈속임에 가까운 경기 결과에 대해서도 아무도 단점을 직설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없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기 보다는 대중매체를 타지 못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잘하든 못하든 좋은 점만을 보도해 주는 것은 일종의 응원이자 성원이다. 그러나 치부를 감추는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하더라도 잘한 사람, 더 칭찬해 주어야 하는 것 조차도 광고의 그늘에 가려서 조명받지 못하는 것을 보면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불신을 조장하는 것이 된다.

이미 수많은 IT제품이 나올 때마다 쏟아지는 찬사와 제품평, 과다한 호평과 하드웨어 성능은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광고와 동등한 소식일 뿐이다.

요새는 모든 소식이 New's 가 아니다. 단지 new Ad's 이다. 씁쓸한 일이다. 좀더 우리 자녀 세대에는 서로 신뢰하는 시대를 열어주자.
by 금메달.아빠 on 2011. 12. 30.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