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검색 키워드(Search Keyword)를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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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하려면 키워드를 써라

회사내 게시판(Bulletin)을 활용하고 투고하는 것도 장려하고 솔선하여 모범을 보이지만 좀처럼 직원들의 반응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기를 수년, 이제는 어느 정도 방관하는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자주 게시물을 만들고 다듬어 본 기억을 되살려본다면 많은 에피소드가 있다. 그중 한가지.

어느 직원은 평소에도 삐딱한 편이었는데, 기술 정보를 게시판에 투고하도록 권장했지만 마지못해서 투고한 모양이었다. 기왕에 투고한다면 더 좋은 방안을 이야기하고자 했을 때 처음에는 거부반응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들은 자기의 행동에 대해 간섭받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그는 내용(본문)중에 어째서 키워드(Keywords)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좀처럼 동의하지 않았다. 아마도 1시간에 걸친 잡답과 토론을 거쳐서 한가지 의견일치에 이르게 되었는데, 그것은 이제까지 키워드에 대한 학교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그는 법과대학 출신으로 이공계 출신의 관점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모양이었다.



(이 동물을 캥거루라 써야되는가, 캉가루라고 써야되는가? 아니면 영어를 병기해야 하는가? 캥거루라는 말이 모른다는 뜻이니 그냥 모른다라고 할까?)

한글 검색과 영어 검색

키워드를 본문의 마지막 단에 기록해 두는 것은 논문 초록에 많이 사용하는 기법이다. 논문의 주요 단어를 기입해 놓음으로써 논문 검색을 쉽게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방식이다. 블로그를 포함한 문서를 작성한다면 당연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작성된 문서를 활용하고 읽히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문서가 많이 만들어 지면 원하는 문서가 어디에 있는지 찾는 것이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게 된다. 과거에는 정보를 가진 컨텐츠 업자(포털 사이트 정도가 될까요)가 정보허브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한다면, 정보량이 급증한 지금에 있어서는 정보를 검색해주는 검색 서비스업자(구글, 네이버 등이라고나 할까요)가 영향력을 더 가지게 된다. 한편 한글로 작성된 문서를 검색한 결과는 영어로만 작성된 문서의 검색 결과보다 그다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가 어렵다. 그 이유는 한글의 검색 방식이 그만큼 어렵고 어미변화등의 파생어를 포함하여 검색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한마디로 검색 엔진의 개선점이 앞으로도 많다는 뜻이다.

나는 블로그의 글에 외래어 또는 외국어 단어를 사용할 때는 가급적 영문을 병기해 놓는다. 이것은 논문 초록의 하단에 키워드를 나열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보이고 검색 엔진에 대해서는 접근 경로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아이워크(애플의 오피스 프로그램)를 한글로만 기술하면 영문 "iWork"로 검색하는 사람에게는 검색 결과가 해당되지 않는다. 지난 4월의 블로그의 검색 유입을 살펴보면 예상대로 "아이워크" 또는 "iWork"로 블로그에 도착한 결과가 많다.

내가 항상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

좋은 책에는 영어 단어를 한글과 섞어서 사용하지 않는다. 문체의 일관성을 지닌 고급 글을 작성하려면 한글만 사용하라. 문서의 접근성을 위해서 괄호안에 영어를 병기하라.
by 금메달.아빠 on 2010. 5. 24. 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