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 사용자는 아이들도 키우지 말라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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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미의 관심사 --- 너도 나도 아이들을 보내지 않던 보육원에 보내려고 이리 기웃 저리 이름 올려야 하는 초 관심사 ---
를 알아보려고 관련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 이른바 온라인 신청인데 신청은 커녕 실망만 안고 말았다.

보육료 신청이 불가능하다

이들 관련 홈페이지는 인증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데 매킨토시 인텔 운영체제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표시되었다. "MacIntel는 지원하지 않는 운영체제입니다." 라는 문구가 상단에 작은 글씨로 표시된다.
어떤 페이지는 그 유명한 액티브엑스를 설치하라는 친절한 안내가 표시된다.
사이트 URL:
http://www.childcare.go.kr/common/jsp/InstallGuide.jsp

민간 기업이 영리를 위해 비용절감을 이유로 접근이 막혀 있는 것은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정부 공공 기관의 페이지가 막혀 있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보육료 신청을 하기 전에 먼저 마이크로소프트에 손을 벌려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 더 유감스럽다. 비약해서 말하면 매킨토시 사용자는 아이들도 키우지 말라는 것인가?

IT 산업의 문제는 심하게 꼬인 테이프와 같다.


IT 강국의 해는 지는가?

한때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목표를 세웠던 것과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지금 2012년의 한국은 IT 소문만 강하게 떠드는 국가의 모습이 더 걸맞다. 어느 블로그 메타 블로그 사이트에 가든지 IT 관련된 제품 소식과 하드웨어 스펙 소식만 잔뜩 올라와 있다. 한두개 글을 읽다보면 한가지 떠오르는 경향이 있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내 주머니의 돈을 도둑맞은 듯이 속아서 제품을 사지 않으려면 IT 소식을 알아야 한다."는 경향이다. 스마트폰과 아이폰이라는 제품이 나왔을 때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글이 많았는데 그러한 글/댓글의 골자는 대개 상대편의 제품을 사면 골탕먹는다는 것이 주류였다고 기억한다.

하지만 아이폰에서 사용된 기술은 무엇이고 어떤 설계 사상과 구현이 뒷받침되었는지,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기술 정보에 대해 공개된 정보들은 많지 않다. 이러한 정보들은 대개 영문 정보가 주류를 이루고 포럼 사이트에는 언제나 한글 포럼은 없고, 있다고 해도 문을 닫고 있으며, 한글로 기술된 정보는 전국민이 즐겨 흔히 쓴다는 국내 검색광고사의 검색 결과를 찾을 수 없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얼마전 데비안 리눅스의 도큐멘트를 찾아 조사할 일이 있었는데 리눅스 도큐멘트의 10%남짓만 한글로 번역되었다. 비교를 위해서 일본어로는 대략 60%, 러시아어가 70%, 프랑스어가 80% 가량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리눅스만이 아니라 위키피디어의 백과사전 문서량도 한글 문서는 빈약하기 짝이 없는데, 실용적인 내용에 관하여는 표제어도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개발자, 기술자들은 인터넷 페이지를 구현함에 있어서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문제는 비용적인 이유로 인해서 한가지의 타겟 브라우저를 위해서 테스트를 실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항상 이런 점이 딜레마에 속한다. 물론 반드시 한국이 IT 강국이어야할 당위성도 없고 그래야 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한국의 저력과 오랜 역사를 통해 역경을 이기고 개척해온 정신적 유산을 가진 한국인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인정받고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더라도 IT 분야에 장점을 가진 것이 오래 유지되지 못하고 지는 해가 되는 것이 유감스럽다.
by 금메달.아빠 on 2012. 2. 17. 22:43